주방 인테리어의 꽃은 수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. 오래되어 물이 새거나, 물때가 끼어 지저분해진 수전을 최신 스타일의 거위목 수전이나 인출식 수전으로 바꾸기만 해도 주방 분위기가 180도 달라지죠. "싱크대 밑은 복잡해서 못 건드리겠어"라고 생각하시나요? 사실 전선도 없는 단순한 물길 연결이라 순서만 지키면 의외로 간단합니다.
오늘은 사람 부르면 7~10만 원은 족히 드는 수전 교체 비용을 0원으로 만드는 셀프 시공법을 공개합니다.
1. 구매 전 필수 확인: 원홀 vs 투홀
우리 집 싱크대에 구멍이 몇 개 뚫려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.
원홀(One-hole): 싱크대 상판에 구멍이 하나 있고, 그곳으로 냉/온수 호스가 한꺼번에 들어가는 형태입니다. 대부분의 현대식 아파트가 이 방식을 씁니다.
투홀(Two-hole): 벽에서 물이 나오거나 상판에 구멍이 두 개인 형태입니다. 이 경우 규격이 완전히 다르니 꼭 먼저 확인하고 제품을 구매하세요.
2. 작업의 시작은 '밸브 잠그기'
수전 교체 중 가장 흔한 사고는 물바다가 되는 것입니다. 싱크대 하부장을 열면 벽에서 올라오는 냉수/온수 밸브가 보입니다.
단계: 밸브를 시계 방향으로 꽉 돌려 잠그세요.
확인: 밸브를 잠근 후 위쪽 수전 손잡이를 올려 물이 전혀 나오지 않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.
3. 기존 수전 해체 (가장 땀나는 구간)
싱크대 밑 좁은 공간으로 머리를 넣고 위를 올려다보면, 수전을 싱크대에 고정하고 있는 커다란 플라스틱이나 금속 너트가 보입니다.
팁: 좁은 공간이라 일반 스패너가 잘 안 들어갈 수 있습니다. 이럴 땐 '수전 전용 렌치'를 사용하거나 손으로 힘껏 돌려보세요.
주의: 오래된 집은 너트가 부식되어 잘 안 돌아갈 수 있습니다. 이때 WD-40 같은 윤활제를 뿌리고 10분 뒤에 시도하면 훨씬 수월합니다.
4. 새 수전 설치와 호스 연결
해체한 구멍 주변의 찌든 물때를 깨끗이 닦아낸 뒤 새 수전을 끼웁니다.
연결: 냉수(파란색/오른쪽)와 온수(빨간색/왼쪽) 호스를 각각 밸브에 연결합니다.
핵심: 호스를 연결할 때 고무 패킹이 빠지지 않았는지 꼭 확인하세요. 테플론 테이프를 감지 않아도 패킹만 제대로 있으면 물이 새지 않습니다.
무게추 달기: 인출식 수전이라면 호스 중간에 '무게추'를 달아주어야 합니다. 그래야 수전 헤드를 뽑아 쓴 뒤 손을 놓았을 때 스르륵 자동으로 복귀합니다.
5. 누수 테스트: '휴지' 한 장의 마법
모든 연결이 끝났다면 잠갔던 밸브를 천천히 엽니다.
방법: 연결 부위에 마른 휴지 한 장을 감싸보세요. 5분 정도 지난 뒤 휴지가 젖어있지 않다면 완벽하게 성공한 것입니다.
마무리: 처음 물을 틀면 호스 안의 공기 때문에 물이 튈 수 있으니 천천히 조절하며 틀어보세요.
[핵심 요약]
수전 교체 전 냉/온수 밸브를 잠그는 것이 사고를 막는 첫걸음입니다.
고무 패킹의 유무를 반드시 확인해야 연결 부위 누수를 막을 수 있습니다.
인출식 수전은 무게추 위치를 잘 잡아야 헤드 수납이 부드럽게 이루어집니다.
다음 편 예고: 화장실에서 '위잉~' 하는 괴음이 들리거나 냄새가 잘 안 빠지나요? 화장실 환풍기 소음 해결 및 셀프 교체 방법을 알아봅니다.
지금 주방 수전의 헤드가 잘 안 들어가거나 손잡이가 뻑뻑하진 않으신가요? 어떤 스타일의 수전(거위목, 스프레이 등)으로 바꾸고 싶으신지 댓글로 남겨주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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